서울근교에서 즐기는 법성포 보리굴비

밥도둑 따로 없다. 손으로 찢어 물 말아 밥 두공기 거뜬

박준식 | 기사입력 2009/09/19 [18:25]

서울근교에서 즐기는 법성포 보리굴비

밥도둑 따로 없다. 손으로 찢어 물 말아 밥 두공기 거뜬

박준식 | 입력 : 2009/09/19 [18:25]
보리굴비는 일반굴비와 달리 해풍에 달반 이상 말려 육질이 단단하고 일반굴비에 비해 짠 맛이 강하고 씹을수록 그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젓가락 으로는 굴비를 발라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고 질기므로 손으로 찢어 먹는다. 보통 연탄불에 살짝 굽거나 쪄 먹는데 전라도에서는 밥을 녹차물에 말아서 보리굴비를 얹어 먹는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남도음식을 취급하는 곳이면 이 보리굴비를 맛 볼 수 있지만 그리 흔치는 않다.


물에 말아 한수저 뜬 다음 보리굴비 한 점 얹어 먹으면 밥 두 공기는 금방 해 치울 정도로 씹을수록 고소하게 우러나는 감칠맛이 압권이다. 서울근교 행주산성부근에 홍어삼합과 홍어찜등 전통 남도음식을 제공하는 집이 있다.


이 집의 보리굴비는 법성에서 직접 가져오며 삼합에 들어가는 홍어 또한 전라도 산지에서 직접가져와 조리를 한다. 이 집 주방의 억세지만 정감어린 전라도 사투리는 음식에 대한 향수마져 들게 한다.
보리굴비정식 1인분 17,000원 / 화정가든 031-972-7705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