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수서고속철도 타고 떠나는 경주문화탐방 ②

대릉원, 첨성대, 월성과 석빙고, 동궁과 월지, 황남관 호텔 숙박

박준규 | 기사입력 2017/11/16 [08:47]

SRT 수서고속철도 타고 떠나는 경주문화탐방 ②

대릉원, 첨성대, 월성과 석빙고, 동궁과 월지, 황남관 호텔 숙박

박준규 | 입력 : 2017/11/16 [08:47]

경주고속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여행지는 대릉원 이며 도보로는 10~15분, 500번대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대릉원(사적 제512호)은 신라의 왕권강화가 이루어졌던 시기인 4세기에서 6세기 초까지 미추왕릉을 비롯하여 30기의 신라 고분이 모여 있다. 옛 무덤 속에는 무덤 주인과 함께 수많은 껴묻거리(부장품) 및 무덤 주인의 시종이나 노비들이 함께 묻히는 순장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경주의 신라무덤은 능, 총, 묘로 구분하고 있으며, '미추왕릉'처럼 무덤 주인이 확실 할 때는 왕의 이름을 붙여 '능'이라 하고 '총'은 천마총 같이 발굴 후, 누구의 무덤인지 모를 때, '묘'는 '김유신묘'처럼 귀족이하 일반인들의 무덤에 이름이 붙여졌다.

 

▲ 2018년 4월 17일까지 천마총 내부관람이 안되기에 대릉원 입장료 무료

 

유일하게 무덤 내부를 관람이 가능했던 천마총은 현재 전시관 확장 및 시설 교체공사로 2018년 4월 17일까지 구경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공사기간 동안에는 무료로 입장한다.

 

대릉원

문의 : 054) 779-8796

관람시간 : 09:00~21:30

관람료 : 무료(2017.09.18~2018.04.17까지)

휴관일 : 없음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9

교통편 : 31, 154, 500, 502, 505, 506, 508번 버스 이용 구 시청(대릉원 후문)하차

신경주역에서 50, 700번 버스 이용 후 경주역(우체국)에서 500번 버스를 타고 구 시청(대릉원 후문) 하차, 경주고속터미널에 내려 도보이동(740m)을 하면 대릉원 후문으로 갈 수 있다(버스는 경주역을 경유)

 

▲ 천마총 

 

신라의 대표적인 무덤형태인 천마총은 목관을 안치하고 그 위에 나무 덧널을 짠 후 주위와 윗부분을 돌로 쌓고, 물이 새어들지 못하게 진흙을 덮어 다진 뒤 다시 그 위에 흙을 덮어 봉분을 만들어 마무리 한 돌과 덧널을 사용해 만든 '돌무지덧널무덤'이다. 긴 혀를 내밀고 꼬리를 추켜세워 마치 하늘을 나는 듯 묘사된 천마도는 죽은 사람을 하늘 세계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했다고 해서 천마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천마도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신라의 대표적인 회화작품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아 국보 제20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천마총 내부를 구경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대릉원은 아름다운 고분 뿐 아니라 오솔길이 아름다운 산책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다음 여행지는 바로 앞에 있다. 대릉원에서 길을 건너면 경주역사유적지구(첨성대-반월성-동궁과월지)로 연결되어 있으니 순서대로 관람하면 그만. 

 

 

길에 들어서자마자 첨성대(국보 제31호)가 반갑게 맞이한다. 선덕여왕(재위 632~647) 때 건립된 첨성대는 둥근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과 네모난 땅을 상징하는 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쌓은 돌이 모두 362개로 음력 일 년의 날 수와 같고, 12개의 기단은 일 년 열두 달을 의미해서 신라인들에게 달력의 개념이라는 이야기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첨성대 건립 후, 삼국사기에는 일식, 월식, 혜성의 출현, 기상이변 등을 관측한 기록들이 매우 정확한 것이어서 아름다운 외형과 과학적인 구조를 자랑하는 첨성대가 뛰어난 건축기술과 과학기술이 접목된 우리 민족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임에 틀림이 없다.

 

첨성대 : 경상북도 경주시 첨성로 169-5 / 교통편 : 10, 11, 15, 16, 60, 61, 100, 100-1, 130, 150, 150-1, 154, 277, 333, 600, 601, 602, 603, 604, 605, 607, 609, 700번 버스 이용 월성동 주민센터 하차 후 도보이동, 신경주역에서 700번 좌석버스 이용 후 월성동 주민센터 하차 후 도보이동

 


경주 계림(사적 제19호)은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난 장소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는 '시림'이었지만 김알지가 태어난 뒤 계림으로 바꾸고, 나라 이름으로 사용되었다. 그 증거로 조선 순조 3년(1803)에 세운 계림의 전설이 표기된 비석과 비각이 세워져 있다. 계림 : 관람료 무료 /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안길(교동) / 교통편 : 첨성대와 동일하다.

 

▲ 월성 발굴조사 현장   

 

 

신라의 궁궐로 사용된 월성(사적 제16호)은 지형이 반달모양과 같아 반월성이라고 부른다. 지금은 궁궐로 사용된 터와 해자만 남았지만, 현재 꾸준한 발굴조사로 신라시대 유적,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월성 발굴조사 현장을 구경할 수 있다. 월성 경상북도 경주시 문천길 47 / 교통편 : 11, 154, 600, 601, 602, 603, 604, 605, 607, 609, 700번 버스 이용 동궁과 월지(안압지) 하차 후 도보이동, 신경주역에서 700번 좌석버스 이용 후 동궁과 월지(안압지) 하차 후 도보이동

 

 

 

그 뒤로 조선시대 얼음을 보관했던 석빙고(보물 제66호)를 만날 수 있다.

 

▲ 신라왕궁영상관   

 

신라왕궁영상관은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영상 상영관으로써 천년고도 신라의 옛 모습 <천년왕국의 부활>을 3D영상으로 관람한다. 신라왕궁영상관 : 관람료 무료 / 관람시간 : 10:00~22:00(매시간 정각, 30분 방영, 영상시간 15분) /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 119 / 교통편 : 월성&석빙고와 동일

 

 

밤에는 누가 뭐래도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를 가봐야 한다. 문무왕 674년, 삼국을 통일하고 국력이 강해지면서 덩달아 궁궐의 규모가 커지게 되어 신라 왕궁의 별궁이자 태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안압지 남쪽에 신라 궁인 월성이 있어 이곳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된 것으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던 곳이기도 하다. 

 

▲ 동궁과 월지 야경  

 

그러나 신라가 멸망하고 폐허가 되자, 시인묵객들이 연못을 보며 '화려했던 궁궐은 간데없고 기러기와 오리만 날아든다.'는 쓸쓸한 시 구절을 읊조리니 그 때부터 기러기 '안'자와 오리 '압'자를 써서 '안압지'로 불리게 되었다.

 

 

동궁과 월지를 볼 때 주목할 만한 것은 동서 길이 200m, 남북 길이 180m, 총 둘레 1000m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가장자리에 굴곡이 많아 어느 곳에서 보아도 연못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하다. 좁은 연못을 넓은 바다처럼 느끼도록 배려한 신라인들의 세련된 창의성이 돋보인다. 못 안에는 동양의 신선 사상을 배경으로 하여 섬 세 개와 열두 봉우리를 만들었으며, 물을 끌어들이는 입수 장치나 배수구 시설까지 눈여겨볼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결국 동궁과 월지는 경주 야경명소 중에서 으뜸이다.

 

동궁과 월지

문의 : 054-772-4041

관람료 : 어른 2000원, 군인, 청소년 1200원, 어린이 600원

관람시간 : 09:00~22:00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 102

교통편 : 월성&석빙고와 동일

 

경주에서 꼭 맛봐야할 음식은 뭉티기. 뭉티기는 육사시미를 그릇에 왕창 넣고 아무리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은데서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소스에 찍어서 쌈을 싸먹으면 그만. 게다가 천생연분 소고기무국과 함께라면 입이 행복하다.

 

 

이상복 경주빵, 찰보리빵은 50년 장인 이상복 소장이 직접 손으로 반죽하고 빚어 만든 명품 수제빵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실제로 붉은 팥이 들어가서 달지 않은데다 빵의 촉촉한 식감은 습관적으로 입에 넣게 만들 정도다. 보통 경주빵을 3~4개를 맛보면 질리지만, 이상복 경주빵은 그럴 염려는 안 해도 좋을 정도로 훌륭하다.

 

 

 

경주에 좋은 호텔이 많지만 이색적인 숙박 장소로 황남관 호텔을 추천한다. 황남관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외국 귀빈이나 중앙 관리들이 경주를 방문했을 때 머물거나 객사로 이용된 동경관을 모티브로 건립되었으며, 동경관은 문화재이지만, 황남관은 신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며 한옥의 향기가 가득하다. 밤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데, 한옥이 연출하는 야경은 누가 사진을 찍든 작품이 된다.

 

 

 

 

 

Cattle&Bee Cafe는 커피숍 겸 황남관 조식(1만원이며 예약필수, 육개장에 경주전통음식 4첩반상 제공) 장소이며, 황남동 고분군을 내려다보이는 멋진 경치를 자랑한다.

 

▲ 한복체험    

 

황남관은 숙박기능을 넘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실내에서 윷놀이, 바둑, 장기, 야외에서는 널뛰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주리틀기, 곤장치기, 맷돌돌리기, 다듬이질, 포구락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한복입기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한복을 입으면 직원이 무료로 즉석사진을 촬영해서 사진홀더(객실당 무료 인화 1장)로 제작해 준다.

 

경주역사유적지구(첨성대~계림~월성~교촌마을) 구경하는 요령, 도보로 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짧은 시간이라면 비단벌레차를 타고 해설을 들으며 구경하는 것을 추천하며, 아예 자전거를 빌려서 구석구석 여행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자.

 

 

비단벌레차 출발시간 : 09:10, 09:45, 10:30, 11:15, 13:00~17:00까지 매시 정각, 30분 출발, 17:20(막차) / (35분 소요-신라왕궁영상관 영상관람 15분 포함) / 코스는 매표소->고분군->첨성대->계림->경주향교->최부자집->교촌마을->월정교->꽃단지->연꽃단지->신라왕궁영상관->매표소 / 이용요금 : 어른 3000원, 13세이상 2000원, 12세이하 1000원

 

자전거 대여(경주역 주변에 많다) 1시간 1인용 3000원, 2인용 5000원, 하루 종일-1인용 7000원, 2인용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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