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맞이하기 좋은 동해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원주, 춘천, 강릉에 이어 현재 네 번째로 규모가 크고 송구영신

이성훈 | 기사입력 2023/11/27 [03:17]

일출 맞이하기 좋은 동해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원주, 춘천, 강릉에 이어 현재 네 번째로 규모가 크고 송구영신

이성훈 | 입력 : 2023/11/27 [03:17]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새해를 기대하기 좋은 곳으로 해가 떠오르는 고장, 동해는 1980년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통합되며 신설된 도시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원주, 춘천, 강릉에 이어 현재 네 번째로 규모가 크고, 송구영신의 시기가 다가오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 일출의 고장 동해. 지나간 한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새해를 기대하기 좋은 곳이다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동해는 바다가 아름다운 고장이다. 망상, 대진, 어달, 하평, 한섬, 추암 등 아름다운 해변이 늘어서 여름이면 해수욕과 일광욕을 누리기에 좋다. 특히 어달해변과 하평해변이 자리한 묵호권은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묵호등대, 1937년 개항한 이래 지금까지 동해 어민의 삶을 견인하는 묵호항이 있어 동해 여행 1번지로 손꼽힌다.

 

▲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본 묵호동

 

최근 묵호권의 여러 관광지 가운데 동해를 감상하는 동시에 다양하고 이색적인 체험 시설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곳이 있다. 2021년 6월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 도째비골에 조성된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으로, 비 내리는 밤이면 묵호항 어시장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푸른 불빛이 자주 출몰했다는 구전에 따라 도째비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시원한 동해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묵호등대

 

도째비골스카이밸리의 명물은 광활한 동해를 향해 곧고 길게 뻗은 높이 59m 스카이워크다. 일부 구간을 강화유리로 제작해 마치 허공을 걷는 듯 아찔한 기분이 드는 하늘 산책로다. 거칠 것 없는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뿐. 도째비골스카이밸리 이용 시간은 동절기(11~3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월요일 휴장, 12월 매주 금요일 ~ 일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600원이다.

 

▲ 도째비골스카이밸리는 2021년 6월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의 도째비골에 조성됐다

 

스카이워크 외에도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왕복 179m 공중을 달리는 스카이사이클, 길이 87m에 높이 약 27m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가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적당하다. 스카이사이클은 140cm 이상~200cm 이하, 자이언트슬라이드는 130cm 이상~200cm 이하로 신장 제한이 있으니 참고하자. 이용료는 스카이사이클 1만 5000원, 자이언트슬라이드 3000원이다.

 

▲ 도째비골스카이밸리의 명물은 광활한 동해 바다를 향해 곧고 길게 뻗어 있는 높이 약 59m의 하늘산책로인 스카이워크다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연계해 조성한 도째비골해랑전망대는 길이 85m 해상 보도 교량이다. 해랑은 ‘태양과 바다와 내가 함께한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배를 타야 닿을 수 있는 바다 위 파도를 발아래에서 만끽한다는 점, 소망을 기원하는 도깨비방망이를 형상화해 제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명절 당일 휴무), 입장료는 없다.

 

▲ 도째비골스카이밸리의 체험 시설 중 하나인 스카이사이클

 

도째비골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는 어린이와 장애인, 노약자 등 이동 약자도 유아차나 휠체어를 타고 출입할 수 있도록 무장애 경사로를 설치하고, 장애인 화장실과 주차장을 마련했다. 시각장애인은 안내견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이런 점을 두루 인정받아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 해랑전망대는 소망을 기원하는 도깨비방망이를 형상화하고 있다

 

1970년대 묵호항을 중심으로 오징어와 명태잡이 등 어업이 흥할 때, 밤바다에서 바라본 산비탈 판자촌 도째비골은 고층 빌딩 숲 같았고,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은 봄밤 벚꽃처럼 빛났다고 한다. 1983년 동해항이 국제무역항으로 떠오르며 묵호항은 쇠퇴했으나, 요즘 도째비골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 덕분에 묵호권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동해시는 올해 제2회 한국문화관광대상을 받았다.

 

▲ 동해시가 2010년부터 묵호 등대마을에 조성한 담화마을길인 논골담길

 

묵호동에 있는 논골담길은 동해시가 2010년부터 묵호 등대마을에 조성한 담화 마을길이다. 논골1길~3길을 거닐며 옛 어촌의 정취를 느끼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그림으로 호황을 누린 묵호의 과거 생활상을 만난다.

 

▲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에 마련된 포토존인 추억앨범

 

등대오름길을 거쳐 논골담길 맨 꼭대기에 놓인 묵호등대 전망대에 오르면 청량한 동해가 두 눈 가득 담긴다. 묵호등대 전망대와 이어지는 바람의언덕에는 여행자가 잠시 다리를 쉴 논골카페, 기념사진을 찍기 좋은 추억앨범 포토 존, 묵호어머니상이 있다.

 

▲ 우리나라 최초의 연필 박물관인 연필뮤지엄

 

연필뮤지엄은 국내외에서 수집한 연필 3000여 종을 전시한다. 필기구의 대명사 연필의 아름다움을 접하는 문화 예술 공간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선보이는 연필 박물관이다. 2층에는 연필이 탄생하기까지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3층에는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다양한 연필과 명사 6인(이어령, 승효상, 김훈, 김현, 김은주, 강병인)의 연필을 전시한다.

 

▲ 우리나라 최초의 연필 박물관인 연필뮤지엄

 

4층에는 연필을 포함한 문구류 등을 판매하는 아트숍,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드로잉, 글쓰기, 나만의 연필 만들기, 북 바인딩 등 연필 관련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 무릉계곡의 베틀바위. 천하비경 장자제에 비유되며 수백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가 2020년 가을 개방됐다

 

동해 무릉계곡(명승)은 용추폭포에서 무릉반석까지 약 4km에 이른다.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 지었다고 전해지며, 신선이 노닐었다고 해서 ‘무릉도원’이라고도 불렸다. 이 일대를 찾은 시인 묵객이 음각한 시가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릉반석, 천하 비경 장자제(張家界)에 비유되며 수백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다가 2020년 가을 개방한 베틀바위산성길, 두타산과 청옥산의 물이 모여 흐르는 쌍폭, 신선봉 아래 절벽을 타고 흐르는 용추폭포 등이 장관이다.

 

▲ 무릉계곡의 무릉반석. 이 일대를 찾은 시인 묵객이 바위 위에 음각을 새겨 놓아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당일여행 : 논골담길→도째비골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연필뮤지엄

 

○ 1박 2일 여행 : 첫날_논골담길→도째비골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 / 둘째날_무릉계곡→연필뮤지엄

 

○ 관련 웹 사이트

 - 동해관광 www.dh.go.kr/tour

 - 연필뮤지엄 www.pencilmuseum.co.kr

 

○ 문의

 - 동해문화관광재단 070-7799-6955

 - 묵호관광안내소 033-534-8012

 - 도째비골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 033-534-6955

 - 논골담길 033-530-2231

 - 연필뮤지엄 033-532-1010

 - 무릉계곡 033-539-3700

 

○ 주변 볼거리 : 묵호등대, 묵호항, 한섬감성바닷길, 망상해변, 망상해변한옥마을, 무릉별유천지, 천곡황금박쥐동굴, 추암촛대바위, 추암촛대바위출렁다리, 동해 해암정 / 관광공사_사진제공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묵호진동 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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