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교육이 필요한가요?

와인, 이론 교육은 안녕~

박창수 | 기사입력 2009/01/21 [09:49]

와인 교육이 필요한가요?

와인, 이론 교육은 안녕~

박창수 | 입력 : 2009/01/21 [09:49]
최근 우리나라에는 와인문화가 정착되고있다. 약 2년전부터 웰빙과 비즈니스 글로벌매너등의 키워드와 함께 와인붐이 고조되어 와인은 하나의 메가 트랜드가 되어 현재 드라마로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한국에에 살고 있는 사람 중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과연 몇 퍼센트가 될지 생각해보면 와인문화정착의 초기단계에도 접근하지 못한 상태라 볼 수 있는데 와인 매너를 예로들자면 와인잔을 준비하지 않은 채 와인을 마시는 정도가 되겠다.

와인강의를 마치고나서도 수강생들이 많이 하는 질문은 “어떻게하면 와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느냐”이다. 이론교육을 한다고 한들 와인을 마셔보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가 없는 노릇인가보다. 가끔은 그런 수강생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와인의 정의와 역사에서부터 품종, 등급과 레이블 읽기등을 하고있으면 졸음이 밀려오는 것은 당연, 보지도 맛본적도 없는 그 와인이란 대상에 대해 하품이라도 안하면 고마운 것이란 생각마저 든다. 외국인을 데려다놓고 나주배를 외우라고하면 나주가 배인지 배가 나주인지 하품이 안나오겠냔 말이다.

얼마전 소믈리에 교육을 받은 p씨는 외국 바이어를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와인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외국 바이어는 p씨의 와인지식에 감탄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p씨가 알고 있는 품종과 끊임없는 와인 산지의 나열에 감탄했는데 실제 테이블에 정찬이 나오고 와인을 마시자 하나둘 바이어의 눈살을 찌푸리는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메인요리가 나왔는데 자리를 비운다거나 자릴 비울 때 냅킨을 테이블위에 두고 가버리는(자리를 치워달라는 의미) 상대방의 물잔을 들어 나중에는 와인글라스의 위치까지 바뀌어버렸다. p씨는 이론에만 국한된 지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했고 결국 비즈니스는 아쉽게 무산 되어버렸다.

하지만 최근 와인시장의 성장에 따른 와인교육기관의 흥미로운 움짐임이 보인다. 특히 bws강남와인스쿨은 단순한 강사의 지식전달이 아닌 와인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란 보다 근본적인 교육목적에 대해 주목하고있다.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이론과 함께 시음(tasting)위주의 강의의 변화가 눈에 띈다. 예로 kwgl 소믈리에(한국소믈리에협회인증)수강생들은 매 강의 마다 3종의 와인을 시음하며 토론의 장을 벌인다. 시음한 와인 테이스팅노트에 근거하여 자신만의 와인표현방식과 전문가의 표현방식의 비교에서부터 와인에 대한 자신만의 느낌을 에세이로 작성해 발표를 마쳐야 수료가 가능하고 최근 와인교육이 프랑스와인에만 치우친 점을 꼬집어 이태리와인 심화과정반이 개설, 이태리와인에 대한 산지별 분석에 초점을 맞춰 현재 외식산업에서 각광받는 italian food와 함께 와인지식도 한층 세련되질 전망이다.

그 외의 와인& 푸드 페어링 과정은 실습장에서 레스토랑의 조리지원으로 따뜻한 요리와 함께 와인을 매칭하는 아주 실습적인 강좌라 할 수있겠다. 와인과 음식에대한 마리아주를 끌어내는 수업으로 매칭이론에서부터 실습까지 다양한(프랑스, 이태리, 일본,중국음식 그리고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이색적인 와인 강좌가 2월 첫째주부터 타과정과 함께 동시에 개강한다.

와인은 몸소 이해하기에는 그 양이 너무 방대하고 이론 또한 체계적으로 접근한 후에 실생활에 필요한 매너를 숙지해야 바른 이해가 가능하다. 와인이 단순한 술이 아니라 수천년간 내려온 문화와 예술, 역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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